지난달 1일부터 인천-도쿄(나리타) 노선 스케줄을 하루 2회에서 3회로 늘린 제주항공은 오는 7월20일 인천~삿포로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인천-삿포로 노선을 포함하면 제주항공은 인천, 김포,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한일 양국의 6개(국적 5개사, 일본 1개사)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많은 노선망(9개, 일 15회 운항)을 갖추게 됐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부산을 기점으로 오사카와 후쿠오카 등 일본 노선을 확대, 지난 5월에는 도쿄 노선을 증편하는 등 지속적으로 공급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공격적인 시장 확대 결과, 7개 국적항공사 중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일본노선 분담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p 높아진 12.8%를 기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본노선 전략은 일본을 찾는 여행객의 꾸준한 증가, 그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인이 올들어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시장 여건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증가세 전환은 2015년 6월 890원대까지 떨어졌던 원-엔 환율이 지난 5월말에는 2013년 5월 평균환율인 1100원대까지 근접한 1070원대까지 오르는 등 환율 변화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의 ‘국민해외관광객 주요 행선지’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올해 4월말을 기준으로 173만3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5만2400명보다 38.4% 증가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월 단위로는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2년 한 해 352만명이 우리나라를 찾아 정점을 찍은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던 일본인 관광객 역시 올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2년 9월이후 올해 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 2월 14만4500명을 기록, 2015년 2월 14만2600명보다 1.3% 늘어났다. 또 지난 4월에는 17만5300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