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눈치보기 장세 펼쳐질 듯

입력 2007-07-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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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하락소식과 중국의 GDP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7.20포인트(0.37%) 상승한 1937.90으로 장을 마쳤다.

게다가 이날 외국인들은 4400억원 이상을 매도했다. 3일 연속 엄청난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그럼에도 끄떡없는 우리 증시를 보면 참 대단하다.

이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영향력은 빛을 바랜 것일까? 과거 같으면 외국인이 조금만 헛기침을 해도 독감에 걸렸던 우리 증시가 아니었던가. 이제 어느 정도 내성도 생기고 체질도 개선된 느낌이다.

하지만, 뚜렷한 무엇인가가 보이지 않는다. 뚜렷한 상승세도, 하락세도 없는 것이 뜨뜻미지근하다.

매일 주식형펀드로 1600억원 이상 모인다고는 하지만, 뚜렷한 상승세를 견인하는 것도 아니며, 또 외국인이 연일 5000여억원을 팔아도 '폭락장'이 서지 않는다.

모두가 눈치를 보고 있는 듯하다. 당분간 서로의 눈치를 보며 시장을 살피는 분위기는 이어질 것 같다.

한화증권 이영곤 책임연구원은 "오늘 비록 지수는 상승했지만, 이틀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의 영향이 크며 탄력 역시 둔화된 감이 있다"며 "2000선을 내다보고 저항을 받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당분간 지수는 크게 움직이기보다는 눈치 보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기 때문에 불투명성이 제거되기까지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위원 역시 "오늘의 반등은 향후 방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해주지 못했다"며 "당분간 쉬어가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최근 매도세에 대해서도 이 연구위원은 "앞으로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작아졌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단언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위원도 "오늘 증시는 외국인의 매도를 기관이 소화해줬기 때문에 외국인의 영향력은 미비해 졌다"고 봤다.

또한 그는 "앞으로 지수가 하락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또 그렇다고 급격하게 반등할 이유도 없다며 당분간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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