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급락하며 장중 2000선이 무너졌다. 지수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4거래일 만이다.
13일 오전 9시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50포인트(-1.46%) 하락한 1988.1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16.60포인트(-0.82%) 내린 2001.03으로 시작해 외국인이 매도폭을 키우면서 20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지수는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오는 23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을 위한 국민투표 등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에는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이 예정돼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67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0억원, 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2.48%), 의료정밀(-2.39%), 음식료업(-2.11%), 유통업(-1.91%), 전기가스업(-1.91%) 등이 눈에 띄게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가파른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만3000원(-1.64%) 내린 13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한국전력(-2.25%), 현대차(-1.44%), 현대모비스(-1.36%), 아모레퍼시픽(-2.49%), 삼성전자우(-2.16%), 네이버(-2.08%), 삼성물산(-2.41%), SK하이닉스(-2.24%), 삼성생명(-0.98%) 등 시총 상위 10위권 내 모든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5원 오른 117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