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서서 마감했다. 다우산업평균은 종가기준으로 사상 처음 1만4000을 넘어섰다. 기업실적 호전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4000.41로 0.59%(82.19포인트)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76%(20.55포인트) 상승한 2720.0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45%(6.91포인트) 오른 1553.08,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일보다 0.79%(4.27포인트) 상승한 543.54로 마감했다.
IBM, 컨티넨탈 에어라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하니웰 등 이날 발표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우려가 지속되면서 금융주들의 약세는 지속됐다. 골드만삭스는 1.5%, 모건스탠리는 1.4%, 메릴린치는 0.8% 하락했다.
이날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미 인플레이션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는 반면 경제는 개선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문제가 전반적인 신용위기를 유발하지 않고 있다고 표명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지난 주 미국 휘발유 재고 감소세에 따른 수급불안과 앙골라의 원유 생산 축소, 중국의 경제 성장률 호조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세가 점쳐지며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사스산중질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87센트 오른 배럴당 75.92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12년만에 최고치인 11.9%를 기록 했다고 전했다. 6월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중국인민은행 목표치인 3%를 4개월 연속 상회해 지난 2004년 9월(5.2%) 이후 3년만에 최고치인 4.4%를 기록, 경기 과열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보도하며 이와 같이 과열된 유동성과 경제성장에 대해 중국정부가 곧 긴축 조정 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