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지난달 경제지표가 부진해 경기둔화 불안이 고조될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3일(현지시간) 지난 5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6.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6.0%와 증가폭이 같을 것이라던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이다. 산업생산은 지난 3월 6.8% 증가로 반짝 회복세를 보였으나 2개월 연속 6.0%에서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소매판매와 고정자산 투자 등 이날 산업생산과 함께 발표된 다른 지표는 시장 예상에도 못 미치는 부진을 나타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0% 증가로, 전월의 10.1%와 같을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소폭 밑돌고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올들어 5월까지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에 그쳐 역시 시장 전망인 10.5%를 밑돌았다. 특히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이 10%를 밑돈 것은 지난 2000년 12월(9.7%) 이후 처음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신용확장 추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중국 경제가 그러저럭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지난달 수입이 다소 개선되고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폭이 줄어드는 등 제조업 부문 디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중국 정부가 단기적으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