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신의 손'에 울었다…페루에 패하며 '2016 코파 아메리카' 조별예선 탈락 '충격'!

입력 2016-06-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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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코파 아메리카 공식 인스타그램)
(출처=코파 아메리카 공식 인스타그램)

브라질이 심판의 오심으로 인해 페루에 패하며 '2016 코파 아메리카'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브라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폭스보로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B조 조별리그 3차전 페루와의 경기에서 라울 루이디아즈에게 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하지만 루이디아즈의 골이 손을 맞고 들어간 것이어서 경기 결과에는 변동이 없겠지만 향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브라질은 이날 페루에 패하며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에 그치며 '2016 코파 아메리카'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쓴 맛을 봤다.

반면 페루는 루이디아즈의 '신의 손' 득점으로 기사회생하며 조 1위를 확정, '2016 코파 아메리카' 8강에 진출해 A조 2위인 콜롬비아와 상대하게 됐다.

앞서 에콰도르가 아이티를 상대로 조별예선 3차전 경기에서 4-0으로 대파하며 조 2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에 앞서 에콰도르의 소식을 접한 브라질과 에콰도르는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골득실에서 '+6'으로 앞선 브라질은 이날 페루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반면, 골득실이 '+1'에 그친 페루는 무승부를 거둘 경우 브라질, 에콰도르(골득실 +4)와 나란히 승점 4점이 되지만 골득실로 3위에 그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이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긴장감이 넘쳤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에서 수비에 막히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득점으론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브라질과 페루는 후반에도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아이티와의 경기에서만 7-1 대승을 거뒀을 뿐, 다른 경기에선 득점이 나오지 않은 브라질의 둥가 감독은 이날 득점을 위해 공격적인 전술로 페루전을 이어갔다.

페루 역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기 때문에 브라질의 골문을 수차례 두드렸다.

마침내 페루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페루는 후반 30분 앤디 폴로가 오른쪽 측면을 날카롭게 쇄도하며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루이디아즈가 달려들며 이를 밀어넣었다. 공은 브라질 골문으로 들어갔고, 페루 선수들은 모여 환호하는 반면, 브라질 선수들은 부심에게 달려가 항의했다. 루이디아즈가 손으로 골을 넣었다는 것.

이에 장시간 심판진들이 몰려 논의가 이어졌다. 브라질과 페루 선수들은 모두 달려와 심판에게 어필했고, 주심은 긴 회의 끝에 득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느린 화면을 확인한 결과 페루의 골은 루이디아즈의 명백한 핸들링 파울로 확인됐다. 폴로가 올린 공을 루이디아즈가 손으로 밀어넣은 것. 그러나 심판은 골이라는 판정을 했고, 브라질은 '신의 손'으로 인한 심판 오심의 희생자가 됐다.

결국 '2016 코파 아메리카' 조별예선 B조의 8강 진출국은 페루와 에콰도르로 확정됐다. 브라질과 아이티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며 대회를 마무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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