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세청, 해운대 세무서 신설 추진…왜?

입력 2016-06-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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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국세청이 부산 16개 자치구·군 중 인구가 가장 많은 해운대구에 세무서 신설을 재차 추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국세청은 세무행정 민원 해소 차원에서 지난 10일 최현민 부산국세청장이 행정자치부를 직접 찾아가 해운대 세무서 신설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세무서 신설을 위해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해운대 세무서 신설은 부산국세청의 해묵은 과제이다.

실제로 부산국세청은 지난 2009년 마린시티와 센텀시티 개발 등으로 인해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자 관계부처에 해운대 세무서 신설을 건의한 바 있지만 실패했다.

해운대 지역에는 1979년 동래 세무서에서 분리, 신설된 해운대 세무서가 있었다. 하지만, 1999년 부산 수영구 남천동 소재 수영 세무서에 통합된 뒤 옛 해운대 세무서는 민원봉사실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는 3명의 직원만 근무하고 있으며, 민원인이 단순 민원업무 외에 납세 서비스를 받으려면 대중교통으로 1시간가량 소요되는 수영구 남천동 수영 세무소를 방문해야 한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해운대 지역 세수와 납세인원은 해운대 세무서 신설을 처음 건의했던 2009년보다 더 늘었지만, 세무행정 수요 급증에 대응하지 못해 해운대 지역 민원인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결국 해운대구를 비롯해 남구와 수영구 등 3개 구를 담당하는 수영세무서의 과중한 업무량도 해운대세무서 신설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이다.

한편 수영 세무서 세수는 지난 2009년 7천억원에서 11조5천억원으로 늘어났다. 전국 세무서 평균보다 2배가량 많은 규모다. 수영 세무서 직원도 211명으로 전국 세무서 평균 대비 2배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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