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 하반기 아티스트 활동 증대...카카오와 시너지 가시화

입력 2016-06-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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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씨스타 컴백...아이유 ‘보보경심:려’, 중국발 성장 모멘텀

로엔엔터테인먼트가 하반기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 증가와 최대주주인 카카오와의 시너지 효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엔 측 관계자는 13일 “2, 3분기 소속 아티스트 활동이 많아지고 있으며, 6월 솔로로 컴백한 정은지의 활약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로엔에서 가장 큰 매출 구조를 책임지고 있는 가수 아이유는 오는 8월 SBS에서 방송될 ‘보보경심: 려’의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총 제작비 150억원이 투입된 이 드라마는 미국 미디어그룹 NBC유니버설에서 아시아 드라마에 최초 투자한 작품으로 YG엔터테인먼트의 국내 매니지먼트 인프라와 연결돼 글로벌 부가 수입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7월 새 앨범을 발표하고, 1년여 만에 컴백하는 씨스타 역시 로엔의 성장 모멘텀으로 거론되고 있다. 씨스타는 지난 2011년 ‘쏘 쿨’을 시작으로 매년 여름 음반을 발표해 ‘나 혼자’, ‘러빙 유’, ‘기브 잇 투 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7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몬스타엑스는 하반기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7월 16, 17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데뷔 1년 2개월 만에 첫 단독 공연을 갖는다.

올해 1월 1조8700억원의 거액을 투자해 로엔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카카오와의 전략적 시너지 효과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엔은 새롭게 시작한 공연 예매 서비스인 멜론티켓에 카카오페이를 접목하는 한편, 카카오톡을 통해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카카오의 타 서비스 이용 시 혜택을 제공해 빠른 가입자 확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로엔 측은 “인수 시점부터 고민해 온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 사업이 하반기 가시화될 전망이다. 멜론 등 콘텐츠 플랫폼이 확보된 상황에서 새로운 영역의 수익 구조가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와 로엔의 M&A 이후 여러 시너지 효과를 예상해 보고 있지만 로엔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이점을 얻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유료가입자 365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로엔은 카카오와의 제휴를 통해 카카오톡 사용자의 멜론 가입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로엔은 지난해 12월 중국 IPTV 사업자 Letv와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영상 콘텐츠 사업에 발을 들여놓았다. 현재 중국 쪽 사업자와 MOU 체결을 마치고 3분기 사업부문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투자ㆍ유통 쪽에서도 김준수 등 대형 아티스트의 음반 출시가 진행되고 있어 성장 모멘텀으로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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