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이 -0.01%로 5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동구(-0.32%), 서초구(-0.09%), 송파구(-0.02%)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다.
예년 같으면 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학군수요가 증가할 때지만 올해는 관리비부담이 큰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물건이 쌓이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 보다 0.01% 상승하는데 그쳐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강남권은 단속까지 이어지자 개점 휴업상태인 중개업소가 많다.
닥터아파트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01%, 전셋값은 -0.01%를 기록했다.
■매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1%로 전주(0.04%)보다 0.03% 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대문구(0.13%), 성동구(0.09%), 중구(0.09%), 도봉구(0.08%), 노원구(0.07%), 금천구(0.05%) 등에 아파트값이 올랐다.
서대문구는 홍제동 일대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 가재울뉴타운 조성, 광역전철 경의선 개통(2009년 예정) 등 호재가 많고 시세가 저렴해 인기가 꾸준하다. 그러나 매물이 워낙 부족해 시세보다 높게 나와도 바로 거래로 이어진다.
홍제동 홍제현대 148.76㎡(45형)이 1500만원 올라 4억8000만~5억6000만원, 북가좌동 현대 92.56㎡(28형)이 1000만원 상승한 1억8000만~2억원이다.
성동구는 금호동 일대가 올랐다. 도심권은 물론 강남권 진출입이 수월해 맞벌이 부부와 직장인 수요가 꾸준하지만 매물이 귀하다. 7월 31일 입주예정인 금호동 푸르지오의 시세가 높게 형성되자 기존 아파트들까지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다.
금호동 금호삼성래미안 76.03㎡(23형)이 3000만원 오른 3억3000만~4억원, 금호동 벽산 138.84㎡(42형)이 1000만원 상승한 5억8000만~7억원이다.
도봉구는 쌍문동, 방학동 일대가 오름세다.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선 발표 이후 매수문의가 꾸준하다. 특히 소형 아파트는 매물이 나오면 바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쌍문동 경남 66.11㎡(20형)이 500만원 올라 1억2500만~1억3500만원, 방학동 신동아1단지 89.25㎡(27형)이 500만원 올라 2억~2억3000만원이다.
금천구는 시흥동 일대 거래가 늘었다. 여의도부터 시흥동을 지나 안산까지 연결되는 신안산선의 기본계획이 올해 안에 수립 될 것으로 예상되고, 오는 7월 25일 강남순환도로 착공을 앞두고 매도자들의 기대심리가 높다. 워낙 시세가 저렴해 급매물은 거의 소화된 상태다.
시흥동 남서울건영1차 56.19㎡(17형)이 500만원 올라 1억4500만~1억5000만원이다.
■전세
주간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이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32%), 서초구(-0.19%), 성북구(-0.06%), 송파구(-0.02%) 순으로 하락해 강남권 전셋값 하락이 두드러졌다. 반면 마포구(0.10%), 동작구(0.06%), 성동구(0.03%)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강동구는 암사동 강동시영2단지를 재건축한 프라이어팰리스가 7월 10일부터 입주하자 기존 아파트 전셋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암사동 현대홈타운 109.09㎡(33형)이 3000만원 내린 1억9000만~2억원.
서초구도 전셋값이 떨어졌다. 물건도 없지만 세입자도 거의 없고 저가 매물만 찾다 보니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특히 지어진 오래된 재건축아파트에서 전셋값이 떨어졌다. 잠원동 우성 158.67㎡(48형)이 5000만원 내린 3억4000만~3억7000만원이다.
성북구는 하월곡동 두산위브 전셋값이 내림세. 2600가구의 대단지라 물건이 많지만 전셋값이 비싼 중대형 아파트는 세입자들의 문의조차 없다. 급한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려 138.84㎡(42형)이 500만원 하락한 2억2000만~2억3000만원.
반면 마포구는 공덕동 일대가 상승했다. 위치가 좋고 편의시설과 교통이 편리해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공덕동 래미안공덕3차 79.33㎡(24형)이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5000만원, 래미안공덕4차 102.47A㎡(31A형)이 1000만원 상승한 2억5000만~2억8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