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3000억 규모 건설사업 수주 가시화

입력 2016-06-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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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간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이 아프리카 모리셔스 인프라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3일 국토교통부는 최정호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한 아프리카 모리셔스 건설 사업 수주 지원단 출장 성과를 발표했다.

모리셔스는 아프리카 동쪽에 위치한 섬나라로 면적은 제주도의 1.2배지만, 정치‧경제 자유도가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높고 WB, ADB 등 다수의 국제기구가 위치해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다.

이번 출장에서 최정호 제2차관은 모리셔스 도로혼잡 완화사업(1700억원 규모) 수주를 위한 정부간 협약(Memorandum of Arrangement)을 체결했고 이외 에도 모리셔스 정부 측은 인도와 합작으로 진행하는 총 5400억원 규모의 경전철 사업 중 차량 공급(1200억원 규모)을 우리 측에 요청했다.

또한 모리셔스 수상, 재정부 장관 등과의 면담을 통해 선박 수출, 호텔 투자, 직항노선 개설 등의 협력분야도 발굴했다.

모리셔스 진출의 계기가 된 도로혼잡 완화사업은 기존 사업과 달리 정부간 협약을 통해 사업을 수주하고 민간기업은 후속 계약을 체결, 공사 시행 등의 절차를 거치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2015년 11월 개최된 서울 세계도로대회에 참가한 모리셔스 정부 측에서 한국의 우수한 건설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하고 양국간 실무협의를 거쳐 이번에 성사됐다.

기관간 역할 분담을 구체적으로 보면 정부는 정부간 협약을 통해 사업 수주를 가시화하고 한국도로공사는 발주처와 수의계약으로 전체 사업을 일괄 수주한 후 사업관리를 한다. 민간기업은 설계와 시공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는 정부간 협약을 토대로 사업을 진행함에 따라 특정 사업에 한정하지 않고 진출 사업분야를 확대했다는 것도 특징이다.

모리셔스 정부 측은 도로사업 이외에도 경전철 차량 공급을 요청했고 선박 구매, 호텔 건설 등 향후 양국 간의 경제협력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논의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정부간 협약(G2G)에 이어 도로사업 계약은 올해 3분기 중, 경전철 차량 공급 계약은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다양한 분야의 협력모델을 구축해 향후 아프리카 동반 진출까지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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