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엔당 원화 환율이 1100원을 돌파하며 201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는 23일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된 까닭이다. 원/달러 환율도 이틀째 상승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00엔당 원화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0.33원 급등한 1109.02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9월 2일 기록한 1116.24원 이후 최고 기록이다.,
원/달러환율도 전일대비 7.90원 오른 1173.40을 기록했다. 장중고점은 1174.30원, 저점은 1170.00원이었다.
오후 5시1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74엔 하락한 106.18엔을 기록중이다. 이는 지난달 3일 105.89엔 이후 한달10여일만에 최저치다.
이는 브렉시트 우려가 확산한 때문이다.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주요 선진국 증시가 조정받았다.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달러와 금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영국내 6월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 탈퇴여론이 높게 나왔다"며 "투표가 10여일 밖에 남지않으면서 금,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는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원/달러 환율은 브렉시트 전까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번주는 1140~1180원까지의 변동폭을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도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브렉시트와 미국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을 앞둔 경기불안감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