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투자증권이 재무구조 개선 일환으로 무상 감자를 추진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은 최근 임시 이사회를 열고 1대 0.7의 무상감자 안건을 결의했다. 이에 대한 임시 주총은 오는 24일 열린다.
지난 2000년 설립 된 리딩투자증권이 무상 감자를 추진하는 것은 지난 2001년 12월 이후 15년만이다. 감자 이후 자본금은 기존 526억원에서 368억원으로 , 한 주당 액면가액도 당초 500원에서 350원으로 낮아진다.
이번 무상 감자에 대한 구주권 제출 기간은 오는 27일부터 8월29일까지다. 무상감자는 금융위원회 인가 사항이기 때문에, 이번 일정은 금융당국의 심사 절차에 따라 다소 지연될 수 있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감자 배경은 결손금을 털어내는 한편, 기존 너무 높았던 액면가를 낮추고 재무제표를 깨끗이 만들기 위해 단행하는 것"이라며 "결손금이 많은 회사는 투자 직전 통상 무상감자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무상감자 배경에 대해 새 주인을 맞이하기 직전 체질개선 차원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그동안 번번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새 주인 찾기가 무산 된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4월 김충호 부사장이 주도한 CK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현재 대주주 적격 심사를 위한 승인 작업이 막바지에 돌입한 상태다.
CKK 파트너스는 김충호 리딩투자증권 투자은행(IB)부문 부사장이 설립한 유한 회사다. 따라서 이번 거래는 현 경영진들이 주도해 자사를 인수하는 경영자 매수(Management Buyout:MBO)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