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3일(현지시간) 개막한 연례 개발자 회의 ‘WWDC 2016’에서 자사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의 운영체제(OS)인 워치OS 3을 공개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새 워치OS3은 획기적인 새 기능 도입보다는 그동안 애플워치 사용자들에게 많은 불만이 제기됐던 느린 앱 실행속도를 대폭 개선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워치OS3은 앱들이 백그라운드에 데이터를 싣는 것을 허용해 시행 속도를 더욱 빠르게 했다. 케빈 린치 애플 부사장은 “이번 업데이트로 앱 실행속도가 기존 OS보다 7배 빨라졌다”며 “체감속도는 100만배 더 빨라진 것처럼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면 밑부분에서 위로 스와이프를 하면 아이폰처럼 콘트롤 센터가 표시된다. 여기서 알람을 설정하거나 비행기모드를 활성화하고 암호를 정하는 작업 등이 가능해진다. 이전 OS처럼 설정을 바꾸기 위해 아이폰의 애플워치 앱에 들어가는 번거로움이 사라진 것이다. 자신이 선호하는 앱을 애플워치 사이드 버튼으로 작동시키는 것도 가능해졌다.
새 OS의 독특한 기능 중 하나는 ‘SOS’다. 구급전화를 걸 필요가 생길 때 사이드 버튼을 길게 누르기만 하면 아이폰으로 전화를 거는 것처럼 응급센터와 통화가 가능해진다. 또 애플워치에 긴급상황 발생 시 연락처와 위치정보, 생년월일 등 주요 정보도 표시된다.
필기인식 기능도 도입됐다. 영어 이외 중국어로도 필기인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