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 강예원, ‘시청률 조작’ 시한부 아내 연기 “진정성? 일반인이면 어땠을까 고민”

입력 2016-06-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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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트릭’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강예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트릭’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강예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트릭’ 강예원이 시청률 조작에 가담하는 시한부의 아내 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1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트릭’ 제작보고회에서 이창열 감독과 배우 이정진, 강예원 김태훈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예원은 ‘트릭’에서 방송에 중독돼 시한부 환자인 남편을 이용하는 ‘영애’ 역을 연기한다. 이날 강예원은 “내가 진정성을 보여준다고 해도 수십 대의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을 순 없더라. ‘우리 결혼했어요’ 때 그런 걸 느꼈다. 카메라 안에서 나에 대한 시선들, 눈이 아닌 앵글의 시선을 의식하는 모습을 그렸다. 실제 일반인이면 어땠을까 고민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감정 연기를 펼쳐야 하는 시한부 환자의 아내라는 배역만큼 환경도 강예원을 어렵게 했다. 그를 비롯해 ‘트릭’ 배우, 스태프들은 지난해 겨울 혹한 속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다. 강예원은 “가장 힘든 영화였다”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 고통스럽게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창열 감독은 “영화가 서스펜스 드라마 장르다 보니 배우들이 섬세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데 너무 추워서 얼굴이 얼었더라. 그래도 배우와 스태프가 혼연일체로 많이 도와줘서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트릭’은 휴먼 다큐 PD 석진(이정진 분)과 도준(김태훈 분)의 아내 영애(강예원 분)가 명예와 돈을 위해 시한부 환자 도준을 놓고 은밀한 거래를 하는 대국민 시청률 조작 프로젝트를 그린 영화다. 7월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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