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한반도 안보 해법 공감대…경제 협력 바탕으로 대북 공조 강화하기로

입력 2016-06-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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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극동개발 협력 요청 … 한러, 구체적 협력사업 갖고 오는 8월 후속 논의 기약

한국과 러시아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핵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하기로 했다.

경제통상 또한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간 공동권역인 극동러시아를 중심으로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의 외교부 영빈관에서 한·러 외교장관 회담 및 오찬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회담은 당초 예상대로 △북핵 공조 △실질협력 증진 방안 △동북아 지역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및 시리아 사태 등 러시아 둘러싼 주요 국제정세를 주요 의제로 진행됐다.

양국 장관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면서 “결코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할 수 없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국제사회가 더욱 하나가 되어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공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철저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러면서 “아태지역에서 한국은 러시아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한반도 문제해결은 대결구도의 긴장 국면으로 이끌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이 러시아의 입장고 주장했다.

경제협력 분야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논의했다. 양국은 러시아 정부가 유럽연합에 대응 목적으로 구 소련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을 중심으로 창설한 유럽경제엽합(EEU)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단기적으로 러시아는 극동러시아의 선도개발구역과 자유항구역에서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을 요청했다. 윤 장관은 극동지역에서 양국 경제협력의 잠재성을 동의하며 한러 투융자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서 극동개발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전개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국은 전력에너지, 석유가스, 항만, 수산업을 비롯해 자동차, 환경, 의료, 북극항로 분야에서 양국간 경제협력에 집중하기로 합의했다. 보다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논의해서 오는 8월에 열릴 ‘한·러 경제과학기술협력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해서 논의하기로 했다.

한 소식통은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안건도 이번 외교장관 회담에서 논의했으나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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