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2주 동안 자사주 매입과 무상증자 등 검토할 것”

입력 2016-06-1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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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삼성SDS 최고재무책임자(가운데)가 본사를 방문한 소액주주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조성준 기자 tiatio@)
▲박성태 삼성SDS 최고재무책임자(가운데)가 본사를 방문한 소액주주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조성준 기자 tiatio@)

삼성SDS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과 무상증자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소액주주들은 2주 가량의 시간을 주고 삼성SDS 측이 제시한 요구를 받아들였다.

14일 박성태 삼성SDS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서울 잠실 삼성SDS 본사 서관 지하1층 파스칼홀에서 주주들과 만나 “이사회에 자사주 매입과 무상증자 등을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CFO는 “사내 자금 중 현금성 자산이 1조8000억원 가량 있다”며 “등기이사 중 한명으로서 주가 부양의 필요성과 주주들의 뜻을 다른 이사들에게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회사의 물류 사업 부분 분할을 반대하며 항의 방문했다. 소액주주들이 본사를 찾은 것은 4월과 지난 7일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소액주주들은 약 50명이 참석했다.

애당초 이들은 정유성 대표이사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유재남 삼성SDS 소액주주 대표는 “정유성 대표를 만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면서 “대표이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며 만약 만남이 성사되지 않으면 고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액주주들은 고소·고발 공동 참여를 위해 지난 7일 30명, 이날 50명 등 총 80명의 위임(서명)을 받았다.

소액주주들은 정유성 대표 대신 회사 대표 자격으로 나온 박성태 CFO와의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았다. 이들은 주가 부양에 대한 경영진의 대책을 요구했으며 박성태 CFO가 해결책을 제시해 이날 모임은 일단락됐다. 이날 오후 2시 시작된 항의 방문은 3시간 뒤인 오후 5시께 합의점을 찾으며 마무리됐다.

유재남 소액주주 대표는 “소액주주들이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10명 가량의 스텝을 구성했다”며 “만약 2주의 시간이 지난 뒤에도 요구 사항을 안들어주고 기만하는 행위가 발생하면 고소·고발 등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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