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주초에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로 기간 조정기에 들어가는가 했더니, 주후반 글로벌 증시 상승과 기관의 순매수로 상승 반전해 1983.54포인트로 장 마감했다. 주식형펀드로는 3주째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주식투자 상한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1.13%의 수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47%)에는 못 미친 기록이다. 이는 성장형 펀드가 높은 비중을 편입하고 있는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을 비롯해 코스닥 종목 등이 마이너스 수익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안정성장형(주식투자비중 41~70%)펀드와 안정형(주식투자비중 10~40%)펀드 수익률은 각각 0.98%, 0.42%를 기록했다. 이외에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수익률은 1.24%로, 성장형펀드 성과와 코스피200지수 상승률(1.17%)보다 높았다.
특히 설정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212개 성장형펀드들 중에서 79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올린 가운데 가치주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펀드별로는 '푸르덴셜Value포커스주식 1B'펀드가 3.73%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으며 '세이고배당주식형'펀드는 2.97%를 올렸다. 또 '신영마라톤주식F1'펀드와 신영마라톤주식(A형)펀드도 각각 2.73%, 2.71%의 성과를 냈다.
채권형펀드는 금리인상과 통화 긴축 정책에 따른 우려로 한 주간 0.07%(연환산 3.59%)로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한주간 0.03%포인트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48개 채권형 펀드들 중에서 11개 펀드들만 콜금리 수준(연 4.85%)을 넘는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펀드별로 'Tops국공채중기채권 1'펀드가 0.14%(연환산 7.13%)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아이테일러채권 3C-1'펀드와 '대한FirstClass중기채권1호'펀드는 각각 0.12%(연환산 6.15%), 0.10%(연환산 5.21%)를 올렸다.
해외펀드는 주요 기업의 실적호조에 힘입은 인도 증시와 국제 유가 강세 및 동계올림픽 개최효과로 러시아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인도와 유럽신흥국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가 호조세를 보였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해외투자펀드들 중에서 유럽신흥국 주식에 투자하는 'KB유로컨버젼스주식형자(Class-A)'펀드가 3.03%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으며 '도이치브릭스플러스재간접U-1'펀드도 2.76%의 성과를 올렸다.
반면 상해A지수에 투자하는 중국, 아시아, 베트남 등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는 저조해 '봉쥬르차이나주식2종류A'와 '봉쥬르차이나주식1'펀드는 각각 -0.40%, -0.34%로 손실을 냈다.
이외 아태지역의 리츠에 투자하는 '아시아태평양리츠재간접'펀드가 0.79%의 성과를 냈지만 대다수 리츠펀드들이 손실을 낸 가운데 '미래에셋맵스AP부도산리츠하이브리드재간접1(C-A)'펀드는 -2.40%, '삼성J-REITs30재간접1'펀드는 -1.08%로 저조했다.
한편, 지난주 역내설정 해외투자펀드 설정액은 전주 대비 9539억원이 증가한 42조105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남미를 중심으로 한 브릭스와 동유럽 투자 펀드의 설정액이 증가한 반면 미국 투자 비중이 높은 글로벌 지역 펀드의 설정액은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