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단, 남상태 측근 구속영장…대우조선 '일감 몰아주기' 규명 속도

입력 2016-06-15 15:57 수정 2016-06-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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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특혜성 계약 논란이 일었던 남상태 전 사장의 측근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동안 제기된 대우조선해양의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밝혀질 지 주목된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15일 대우조선해양의 물류운송 협력업체인 정준택 휴맥스해운항공 대표에 대해 배임증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증거위조 교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씨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사업상 특혜를 제공받고 수억원의 뒷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증거 인멸을 지시하고,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정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17일 열릴 예정이다.

정 씨는 연세대 동창인 남 전 사장의 재임시절인 2006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독점적으로 일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7년 5월 해상화물운송업체인 티피아이메가라인과 10년을 기간으로 맞춤형 자항선 운송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업체는 정 씨가 대표로 있는 휴맥스해운항공이 최대주주여서, 사실상 특혜성 계약이 체결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한편 특수단은 지난 8일 이창하 디에스온 대표를 한차례 불러 조사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압수물 현황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혐의사실이 있어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명 건축가인 이 씨 역시 남 전 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2006~2009년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전무급)을 지냈다.

이 씨는 대우조선해양이 오만 선상호텔과 당산동 빌딩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으로 있던 2009년에는 대우조선해양 사옥 리모델링 공사 일부를 특정 업체에 주는 대가로 3억원을 받았다가 배임 수재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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