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엘보, 비수술적 방법으로 통증치료 가능

입력 2016-06-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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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 질환인 ‘테니스엘보(Tennis elbow)’는 테니스 등의 라켓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발생하기 쉬워 테니스엘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 테니스 엘보 환자의 95%는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과염은 팔꿈치 관절의 상과 기시부(내외측 기시부 손목신전근 및 손목굽힘근이 시작되는 시점)에 동통이나 국소 압통이 생기는 증후군으로, 팔꿈치 관절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통증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외측상과염을 ‘테니스엘보, 내측상과염을 ‘골프엘보’라 부른다.

상과염은 손목관절의 폄근육, 굽힘근육에 과도한 부하가 가해지거나 무리하게 반복적으로 사용된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내측상과염은 손목굽힘근에 문제가 생긴 것이고, 외측상과염은 손목신전근(손목 폄근육)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워밍업 없이 급작스럽게 운동을 하거나, 오랜 시간 가사 노동이나 팔꿈치에 무리가 가는 반복노동을 한 경우에 발병할 수 있으며, 육체적 스트레스나 퇴행성 변화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외측상과염은 유병률은 1% 수준으로, 우리 국민 100명 중 한 명은 팔꿈치 통증을 앓고 있는 셈이다. 또한 내측상과염인 골프엘보는 0.1%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테니스엘보의 약 10% 수준의 환자군이 형성돼 있다.

외측상과염 환자가 내측상과염 환자보다 많은 이유는 손을 손등 쪽으로 굽히는 역할을 하는 손목신전근이 부착되어 있는 외측상과가 상대적으로 근육량 및 토크 생산량은 낮은데도 불구하고 사용빈도는 내측상과 보다 높아 손상될 확률이 더욱 높기 때문이다.

팔꿈치는 펴거나 굽힐 때, 취침 시 통증 때문에 수면 장애가 나타나거나 지속적인 압통이 반복된다면 우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상과염은 약물치료, 보호대 착용,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비롯해 체외충격파요법,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 TPI(압통점 주사 요법), 신경차단술, 관절 조영술, 프롤로테라피(증식치료) 등의 비수술적 통증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그 중 체외충격파요법과 신경차단술, 관절조영술, 프롤로테라피는 간단한 시술만으로 즉각적인 통증개선 효과와 재발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화인마취통증의학과 방배이수점 김민수 원장은 “근육이 수축하면서 과도한 부하가 걸리면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치유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부하가 가해지면 정상적인 치유가 되지 못하고 불완전하고 비정상적인 상태로 치유되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다른 관절질환과 달리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스테로이드를 과하게 사용하기 보다는 통증을 적절하게 치료하며 재생치료로 근육 및 인대를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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