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감사원 지적 수용…문책 및 관련 후속조치 취할 것"

입력 2016-06-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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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감사원의 발표에 대해 "감사원의 지적을 수용하고, 관련자를 문책하고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15일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19일부터 12월9일까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 출자회사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31건의 문제점을 적발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은은 출자회사의 분식회계 등을 적발하기 위해 '재무이상치 분석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대우조선이 재무상태 분석 대상에 포함되는데도 분석을 실시하지 않았다.

재무이상치 분석시스템은 출자회사의 재무상태를 재무상태를 5단계로 구분해 관리하는 체계다.

감사원이 이 시스템을 활용해 대우조선의 2013∼2014년 재무상태를 조사한 결과 최고위험등급인 5등급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영업손실 발생 등 부실한 재무상태를 사전에 파악, 경영부실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또 타당성 조사 등을 거치지 않은 채 조선업과 관련이 없는 자회사 17개에 투자해 9021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사실도 드러났다.

산은은 지난해 대우조선이 대규모 적자로 채권단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임직원들에 877억원의 성과상여금을 지급하도록 승인한 것도 지적받았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등 3명의 전·현직 임원에 대한 감사 결과를 인사자료로 활용하도록 금융위원회에 통보했고, 다른 직원 3명에 대해 문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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