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설비지원 부문 분사 등의 구조조정에 대한 반대 뜻을 분명히 하고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노조는 15일 울산 본사에서 중앙집회를 열고 “이번 분사의 목적이 ‘직영물량 외주화’가 분명하기에 노동조합은 전 조합원과 구성원들의 의지를 모아 ‘부실경영진 퇴진’과 ‘현대중공업 일자리 지키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회사 측의 무능경영으로 발생한 현 사태에 대한 그 어떤 반성도, 대주주 사재출연 대책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쟁을 결의하는 삭발투쟁, 철야농성, 천막설치, 거점지역 농성, 쟁의권 확보를 통한 점거투쟁, 공장을 멈추는 옥쇄파업 등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며 강경 투쟁에 나설 것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17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을 결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중앙집회에서 백형록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 4명은 분사·아웃소싱 반대와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삭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