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경제 우려에 5일째 하락…다우 0.20%↓

입력 2016-06-16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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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5일째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65포인트(0.20%) 하락한 1만7640.1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82포인트(0.18%) 내린 2071.50을, 나스닥지수는 8.62포인트(0.18%) 떨어진 4834.93을 각각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고용시장 개선이 둔화했다”며 경기와 시장 동향을 주시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성명에서 금리동결은 지난 1월에 이어 다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지난 3월과 4월 FOMC에서 금리인상을 주장했던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금리동결을 지지했다.

연준이 성명과 함께 발표한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에 17명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 전망을 담은 점도표는 연내 두 차례 인상을 점쳤다. 그러나 점도표 내에서 올해 금리인상이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연준 위원 수는 지난 3월의 1명에서 이달 6명으로 늘었다. 또 3회 이상 금리 예상은 7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글로벌 경기둔화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으로 풀이됐다.

FOMC 성명이 나오고 나서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6%로 점쳤다. 이는 성명 발표 직전의 18%, 2주 전의 53%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FOMC 성명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증시는 장 막판 급격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옐런 의장은 “미국 고용시장 상황은 여전히 견실하지만 성장이 눈에 띄게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또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금리동결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는 7월 금리인상 여부를 묻는 말에 “금리인상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면서도 “우리 자신이 현재 경제회복 모멘텀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나온 지난달 미국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감소해 시장 전망인 마이너스(-) 0.2%보다 감소폭이 2배 컸다. 4월 수치도 종전의 0.7% 증가에서 0.6%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국제유가도 5거래일째 하락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6.3%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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