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모터스가 새로운 실험에 도전한다. 테슬라는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백화점인 노드스트롬 로스앤젤레스(LA) 지점의 남성 전용 코너에 37㎡ 규모의 작은 매장을 오픈한다고 CNN머니가 15일 보도했다. 그동안 테슬라는 온라인을 통해 차량을 주문 접수 받아 팔거나 미국 내 고급 쇼핑몰이나 부유층 지역에서 전시장을 운영해왔지만 차량을 직접 판매하는 건 이번 노드스트롬 매장이 처음이다.
테슬라가 이번에 오픈하는 매장은 고급 쇼핑몰인 ‘더 그로브’ 안에 있는 노드스트롬이다. 이곳에서 테슬라는 스포츠 유틸리티 전기차 ‘모델X’를 전시한다. 매장 직원은 백화점 소속이 아니다. 테슬라 직원이 직접 파견돼 고객 상담과 승차 체험, 판매를 맡는다.
이에 대해 노드스트롬의 댄 에반스 대변인은 “우리는 고객이 양복을 사는 건 도울 수 있지만 차는 그러지 못한다”면서 “(테슬라의 백화점 내 매장 오픈은) 멋진 파트너십이라고 생각한다. 고객들도 이를 보고 싶어서 백화점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가 이처럼 백화점에 매장을 연 건 고객들의 접근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테슬라 매장은 이미 많은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데, 이는 고객에게 더 쉽고 편하게 차를 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CNN머니는 영업망을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하는 테슬라의 영업 방식이 전통차 업체의 영업망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제조사가 자동차를 직접 판매하는 걸 법적으로 제지하고 있다.
테슬라는 노드스트롬 등 다른 유통업체와의 제휴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일단 현지 고객들의 반응을 살핀 후 향후 추가 오픈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