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강화 나선 조양호 일가 한진칼 유증참여

입력 2016-06-1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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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900억원 규모의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배구조 강화에 나섰다.

한진칼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정석인하학원 등 특수 관계인 7인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15일 공시했다. 출자금액은 247억1600만원, 출자 주식수는 보통주 174만587주다. 1주당 가격은 1만4200원으로, 출자 후 조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27.20%다.

조 회장은 이번 한진칼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지난 14일 보유하고 있던 정석기업 지분 6.87%(8만4530주)를 251억300만원에 처분했다. 한진칼은 단기 차입금 1300억원을 상환하고자 지난 4월부터 90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왔다. 차입금은 운영자금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의 하나로 한진해운이 보유한 해외 상표권 110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데 쓰였다.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조양호 회장 일가의 지배구조는 더 강화됐다. 한진칼은 한진(21.63%), 정석기업(48.27%), 대한항공(31%) 등의 지분율 보유하며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자리 잡고 있다. 한진그룹의 지배구조는 '한진칼-대한항공-한진해운'으로 이어진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33.23%), 한국공항(59.54%), 한진정보통신(99.35%), 아이에이티(90%) 등을 거느리고 있다. 다시 한진해운은 한진퍼시픽(60%), 한진해운경인터미널(85.45)%, 한진해운신항물류센터(100%) 등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배구조상 한진칼 아래 놓인 한진도 평택컨테이너커미날(68%), 인천항3부두운영(36%),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100%), 한진울산신항운영(51%), 한진인천북항운영(66.66%), 서울복합물류자산관리(31.55%)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진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자리한 한진칼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그룹 전반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도 강화된 셈이다.

한편, 조양호 회장은 이번 한진칼 유상증자 참여로 한진해운 사재출연 부담감을 더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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