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미래다] 농촌관광, 가족·체험관광으로 인기…매년 800여 휴양마을 평가 정보 공개

여가와 휴식,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중요도가 올라가면서 휴양지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어디든 좋다는 곳에는 인파가 몰리기 마련이라 자칫 쉬러 간 여행이 짜증나는 여행으로 변질될 수 있다.

이에 복잡하고 사람 많은 관광지나 인기 캠핑장을 피해 가족만의 평온한 안식처를 원하는 도시민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전국 방방곡곡의 농촌 여행은 숨은 보물찾기에 비유된다.

16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최근 농촌관광 참여주체 및 인프라 증가에 따라 가족·체험 관광의 대안으로 농촌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예약결제와 교통, 통역 등 서비스 수준이 미흡하고 정보 접근성이 낮아 국내외 여행사를 통한 농촌관광 상품 개발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 품질 제고 △특색 있는 농촌관광 상품 개발 △우수 관광자원 선정·홍보 등을 통해 도시민과 외국인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비스 품질 측면에서는 가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농촌관광이 되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농촌관광지로 전국적으로 800여개가 넘는 농촌체험 휴양마을을 대상으로 매년 등급평가를 시행한다. 농촌체험 마을의 자율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평과 결과는 일반에 공개해 농촌 여행을 하고자 하는 도시민의 방문지 결정을 돕는다.

농촌관광 포털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운영 중이다. 농촌체험 휴양마을, 관광농원, 낙농체험목장 등 우리나라의 여러 농촌관광자원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우리나라 좋은 마을, 웰촌’ 사이트와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등의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농촌관광자원 소개뿐 아니라 여행 코스 및 상품 추천 등 농촌관광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보다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농촌관광 온라인 예약·결제 서비스를 4월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4월 으뜸촌 체험패키지 상품 20개에 이어 5월 민간여행사 연계 농촌관광상품 33종을 선보였다. 7월에는 우수농가민박 상품 150개소, 9월에는 우수 농촌체험 휴양마을 87개소의 운영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농촌체험 휴양마을에서는 신용카드 포인트 사용이 가능하다. 가맹을 신청한 전국 152개 농촌체험 휴양마을에서 체험과 숙박, 식사, 특산품 구입 시 신한·삼성·NH농협 카드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단조로운 여행에서 벗어나 즐겁고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농촌관광을 위해 특색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된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농업·농촌 유망 직업 10종의 교육 과정을 보급 중이다. 또 일회성 농산물 수확에 그치는 것이 아닌 주요 품목별 농사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 5종을 개발해 확산시키고 있다.

농촌여행이 낯선 도시민의 접근성을 높이고, 민간의 농촌여행을 독려하기 위해 농촌관광 상품 개발 및 운영에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코레일 관광 개발과 연계해 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농촌관광 으뜸촌 기차여행’ 상품 20종을 발굴했다. 18개 상품은 현재 출시해 운영 중이다. 2개 상품은 추후 상황에 맞춰 출시할 예정이다. 계절형 상품과 더불어 지방·수도권 출발형, 식품명인 연계형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10개 민간여행사와의 연계를 통해 농촌관광상품 45종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농촌관광자원 중심의 관광 상품을 키우기 위한 취지다. 이 중 8개 상품은 지난해 실적 상위를 차지한 바 있다. 37개 상품은 올해 신규로 개발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농촌관광에 대한 소비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이용을 확산하기 위한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15종, 814개에 이르는 농촌관광자원과 농식품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한 관광상품을 종합적으로 데이터 베이스화하고 있다. 이용자 맞춤형 구조화를 통해 8월 정보 제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농촌관광 홍보 강화를 위한 ‘농촌관광 스탬프투어’ 애플리케이션도 서비스 중이다. 소비자가 여러 농촌체험 휴양마을을 방문하면서 테마(농사·전통·레저·생태 등)별로 경험한 후 모바일 앱을 통해 인증을 받으면 5000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한다. 스탬프투어 참여자 중 우수 참가자에게는 장관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또 ‘트레킹하기 좋은 농촌관광코스 10선’, ‘가족여행하기 좋은 농촌관광코스 10선’ 등 시기별로 테마를 정해 농촌 여행코스를 매달 10선씩 선정해 도시민에게 추천하고 있다고 농어촌공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