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의 3.3㎡ 당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00만 원을 기록했다. 1.25%의 초저금리 시대에 진입하면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25개 구 중 총 9개 구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5월말 기준 3.3㎡ 당 10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가 1203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1168만 원) △강남(1140만 원) △용산(1113만 원) △서대문(1111만 원) △송파(1095만 원) △중(1081만 원) △관악(1026만 원) △마포(1005만 원) 순으로 매매가격이 높았다.
종로와 강남3구 일대는 대기업 등 업무시설이 밀집하고 있는 점이 평균가격에 영향을 미쳤고, 서대문, 마포, 관악 일대는 대학교와 원룸이 밀집된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직장이나 대학생, 고시생 등 임차수요가 풍부하게 유입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는 앞으로 오피스텔 시장에서 임차인 확보를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서 오피스텔처럼 수익성 높은 자산을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파트나 상가의 경우 평균 임대수익률이 연 3~4% 수준인 반면 오피스텔은 연평균 5% 이상이다.
연 1.25%의 기준금리와 서울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연 5.15%) 사이의 편차도 벌어지고 있다. 2008년 8월 0.86%p의 편차는 6월 현재 기준 3.90%p 수준으로 확대됐다.
윤 연구원은 "향후 오피스텔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임차인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다고 해도 업무시설이나 대학교가 밀집한 서울 종로구나 서대문구 일대 오피스텔의 인기는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