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12조’ 아프리카 과자시장 본격 진출

입력 2016-06-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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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케냐에 사무소 설립

▲케냐사무소가 위치한 west end tower 빌딩 전경.(사진제공=롯데제과)
▲케냐사무소가 위치한 west end tower 빌딩 전경.(사진제공=롯데제과)

롯데제과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12조원에 달하는 아프리카 과자시장에 진출한다.

롯데제과는 아프리카 대륙의 동부에 위치한 케냐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이달 20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롯데제과의 케냐 진출은 롯데인디아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는 케냐와 인도는 오래 전부터 양국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케냐 사업소 설립을 위해 지난해부터 이 지역에 대한 시장조사를 추진해 왔다. 또 지난 5월 30일 김용수 대표가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직접 케냐를 방문하기도 하는 등 사무소 설립에 적극 나섰다.

롯데제과의 케냐 사무소 설립은 본격적인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롯데제과가 아프리카에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도부터이다. 판매해 온 제품은 스파우트껌과 초코파이 등 과자류이다. 이들 제품은 인기가 좋아 올해 들어 5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보다 10배 이상 오를 정도였다.

롯데제과는 이번 사무소 설립과 함께 9월부터는 빼빼로 수출을 추가하고, 동아프리카 최대 마트인 슈퍼체인나꾸마트에 이들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연말까지 실적은 전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내년부터는 수출 품목을 칸쵸, 코알라마치 등 다양하게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향후 사무소를 판매법인으로 전환하고, 이디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등 주변 국가로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케냐는 전체 인구가 4500만명에 달하며, 수도인 나이로비는 300만명의 인구가 거주할 정도로 인적, 물적 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과자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900억원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으로 여력이 큰 블루오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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