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 인프라 총동원 "국민 경찰로 나선다"

입력 2016-06-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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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중구 회현동에 사는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노인이 사라졌다. 회현파출소는 자체 인력으로 노인을 급히 찾아나서는 한편, CJ대한통운에 실종자 수색 협조요청을 보냈다. 이후 서울 중구 지역 담당 CJ대한통운 택배기사 2백여 명에게 실종노인 사진과 성명, 특징 등이 스마트폰 업무용 앱으로 공유됐으며 약 1시간만에 실종 노인을 찾아냈다.

#2. 서울 흑석동을 배송하는 택배기사는 담당 구역 배달을 갔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처음 보는 남자가 배회를 하고 있어 112에 바로 신고를 했다. 몇 시간 뒤 경찰로부터 그 사람이 체포됐다. 그 사람은 절도 전과가 있었고 그날도 빈집이나 여성만 사는 집을 탐색 중이었다.

최근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이 택배인프라를 활용해 경찰 업무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16일 경찰청에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와 강신명 경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민관 협업적 치안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 내용은 CJ대한통운의 택배차량, 택배기사, 택배앱 등 택배 인프라를 활용해 △근린치안 확립을 위한 협력 강화 △공익신고 체계 구축 △범죄예방 홍보 강화에 적극 동참 등이다.

우선 택배기사들이 배송구역 내에 방범시설물 미비 등 치안불안요소를 신고하면 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에서 이를 정밀 진단·보강하고, 택배앱을 통해 택배기사들의 사진 등을 올려 택배사칭 범죄를 사전 차단하는 등 안심하고 택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범죄 및 가정내 이상징후 발견시 112 로 신고하고, 교통법규위반 및 난폭운전 등 신고에도 적극 나선다. 강력사건 및 실종아동의 인상착의를 해당지역 택배기사 휴대폰에 띄워 사건해결을 돕고, 택배차량 블랙박스를 제공해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다. 드론을 활용해 산간지역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재난재해 발생시 구호물품 배송에도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택배 송장, 상자 등에 경찰 시책 및 범죄예방 요령 등 홍보 문구를 삽입하고 지역별 범죄예방 및 교통안전 관련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 박근태 대표이사는 “고객은 안심하고 택배를 받아볼 수 있음은 물론 택배 사칭 범죄까지 예방할 수 있게 됐고 택배기사들은 범죄 예방 및 신고요원으로 활동하면서 봉사의 의미도 더하게 됐다”며 “앞으로 경찰청과 협력해 CJ그룹의 나눔철학을 적극 실천하고, 지역사회 상생과 공익에 기여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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