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그널엔터, 배트맨 시리즈 제작자와 글로벌 영화시장 진출

입력 2016-06-16 15:04 수정 2016-06-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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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이 배트맨 영화 시리즈를 기획 제작한 것으로 유명한 프로듀서 마이클 유슬란(Michael Uslan)과 함께 글로벌 영화 시장에 진출한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은 16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씨그널 픽처스 설립 발표 및 유슬란 엔터테인먼트와의 조인식, 향후 진행되는 작품에 관한 설명회를 가졌다.

씨그널 픽처스는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과 창업투자회사 제미니 투자가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전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이자 현 씨그널엔터테인먼트 영상부문 사장인 김정아가 대표로 취임했고, 한맥문화(Hanmac Culture Group) 대표이사인 김형준이 제작담당 사장을 맡는다.

씨그널 픽처스는 설립과 함께 유슬란 엔터테인먼트(Uslan Entertainment)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른다. 이번 인수는 씨그널픽처스와 마이클 유슬란이 함께 중국 시장을 겨냥한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서다. 동양 정서를 반영한 히어로물부터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작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김정아 대표는 “영화시장 세계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중국이야말로 씨그널 픽처스와 마이클 유슬란이 가장 중점으로 두고 있는 시장”이라며 “중국 영화계에서 점차 다양한 장르 영화에 관한 수요가 생기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동양 정서를 반영한 히어로물이나 애니메이션 역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유슬란은 “우리는 성공할 수 있는 IP들을 발굴하고 그들에게 멋진 캐릭터와 스토리를 더하여 글로벌 시장으로 내보낼 것”이라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공감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시지로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초월할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그널 픽처스는 유슬란 엔터테인먼트가 진행 중인 애니메이션 ‘이스트 드래곤, 웨스트 드래곤(East Dragon, West Dragon)’을 함께 제작한다. 이 작품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을 감독한 토니 밴크로프트(Tony Bancroft)가 감독을 맡았다.

이밖에 뉴욕 양키스 출신으로 근 위축성 측색경화증(ALS)을 앓다 생을 마감한 야구선수 루 게릭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더 럭키스트 맨(The Luckiest Man)’ 그리고 ‘아마겟돈’과 ‘쥬만지’의 작가인 조나단 헨슬리 각본의 액션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함께 개발한다.

씨그널 픽처스는 이 외에도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이 한맥문화와 공동 작업 중이던 한중합작 및 글로벌 영화 20여 편도 이어받아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한다. 이 중 김하늘, 문메이슨 주연의 ‘메이킹 패밀리(Making Family)’는 오는 9월 15일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중추절에 맞춰 중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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