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가는 공황장애, 우울증, 불면증, 설마 나도?

입력 2016-06-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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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가 점차 복잡해지고, 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인구가 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정신과적 질환의 환자수와 치료비용이 증가되어가고 있는 경향이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더 심한 것처럼 보인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에 대한민국이 올라있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공황장애, 우울증, 불면증 등의 증상을 보이면서도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이 유독 우리나라에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치료를 받음에 따라 발생할 사회적인 불이익, 한 번 약물을 복용하면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하고 부작용과 약물내성에 대한 걱정을 주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공황장애, 우울증, 불면증 등의 정신과적 질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생활습관이 더욱 중요하다. 규칙적인 수면을 유지하고 술, 담배를 자제하며 바쁘더라도 하루 30~40분 정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한방차로 대추차가 추천되는데, 대추에는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어 따뜻한 차로 하루 2잔 정도 마시면 심신이완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공황장애, 우울증, 불면증 등의 정신과적 원인을 오장육부의 장부 기능 부조화로 보아 같은 정신과 질환의 환자라 해도 개개인의 체질과 상황에 맞는 맞춤 처방을 진행한다. 공황장애의 경우 대개 허실(虛實)을 겸하게 되는데, 허가 주요 병인이 될 때는 보허(補虛)하고, 실 중에 습담(濕痰)이 주요 병인이 될 때는 치담(治痰)을 하게 된다.

또한, 우울증의 경우 기를 순조롭게 통하게 하고 울체된 것을 열어주는 치료법을 기본으로 해, 혈어(血瘀), 담결(痰結), 습체(濕滯) 등의 실증에 겸한 것에 따라 치료를 다르게 시행한다. 불면증의 경우 영혈부족, 장부기혈 등 신체의 전체적인 상황에 주목해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수원 해든한의원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박대명 원장은 “같은 정신과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라도 한의학적 진단을 하면 각각의 원인이 달라 치료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맥진(脈診), 설진(舌診)은 물론 적외선체열진단, 자율신경계검사, 임상심리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린 후 치료하면 치료 효과가 더욱 뛰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신 질환으로 인해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상을 느끼면서도 병원 방문을 꺼리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기침을 하면 이비인후과를 찾는 것처럼, 질병을 관리하고 치료하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평소 건강한 정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상을 느낀 후 빠르게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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