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력 분야 공공기관들이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석유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들이 낙제점(E등급)을 피하지 못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17일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심의ㆍ의결한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르면 국내 최대 발전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가 에너지 공기업 중 최고 등급인 ‘우수(A)’ 등급을 받았다.
한수원과 남부발전은 지난해 D등급을 받았지만 올해 B등급으로 올라섰으며 남동발전과 서부발전은 지난해 C에서 올해 B등급으로 한 단계 성적을 높였다. 이는 경영실적개선, 방만경영 해소, 성과연봉제 도입 등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은데다, 전력수급 안정과 설비 관리에 따른 고장 감소로 계량지표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중부발전은 지난해 E등급에서 3단계나 뛰어올라 2012년 시장형 공기업으로 전환된 이후 처음으로 B등급을 받았다. 발전소 고장을 최소화 해 설비가동률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 나온다. 다만 발전공기업 중 한국동서발전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2년 연속 C등급을 받았다.
발전 외 산업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에너지공단 등이 ‘A등급’에 진입하며 좋은 성적표를 얻었다. 또 한국전력거래소는 D등급에서 B등급으로, 한국석유관리원이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해 B등급을 받았던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한 단계 아래인 C등급을 받았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B등급에서 D등으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