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유가 상승세 멈출 듯”

입력 2016-06-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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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 곡선을 그리던 국제유가가 일주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공급 과잉을 우려하며 국제유가 상승세가 멈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모든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유가 회복세가 위태롭다는 견해다”라면서 “앞으로 수개월간은 유가가 배럴당 45~50달러 사이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미국 CNBC가 보도했다.

골드만삭스가 유가 상승이 멈출 것이란 견해를 내놓은 배경에는 그간 유가 상승을 이끌던 공급 차질 문제가 해결될 조짐을 보인다는 점에 있다. 골드만삭스는 대형 산불로 인해 잠정 중단됐던 캐나다의 원유 생산이 이달 말 재개되고 아프리카 최대 원유생산국인 나이지리아에서는 정부와 반군의 협상이 진행되면서 정국 불안이 해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원유 생산이 재개되고 다른 곳의 산유량도 기존 수준을 유지한다면 국제 원유시장의 수급이 6월 안으로 원래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지난달 캐나다에서 대형 산불과 나이지리아 반군의 원유시설 파괴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었다. 골드만삭스 집계에 따르면 이 영향으로 지난 5월 한 달 동안 공급 차질을 빚은 물량은 하루 평균 350만 배럴에 달해 수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급에 차질은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근월물 가격은 지난 8일 기준 배럴당 51.2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월 저점(배럴당 26.11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공급 차질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가 상승세도 다시 주춤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WTI와 브렌트유 모두 50달러선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유가가 하락하게 되면 원유 생산업체들은 생산량 증가에 대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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