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조선사 구조조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구계획안의 이행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기업 구조조정 분과회의를 주재하고, 조선사 자구계획 이행 점검 방안과 해운사 구조조정 추진현황 및 계획을 논의했다.
앞서 임 위원장은 지난 13일 열린 '6월 금융개혁 기자간담회'에서 조선업과 해운업 구조조정 진행사항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매월 각각 1회씩 기업구조조정 분과회의와 금융위 사무처장이 주재하는 실무회의를 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차관을 비롯해 금융감독원장, 산업은행 회장 등 관계기관과 주채권은행 수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 결과 주채권은행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 3사로부터 자구계획에 대한 세부 일정을 다음주까지 제출받기로 했으며, 자구계획 이행점검 전담팀을 구성해 자구계획 이행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형 조선 3사는 앞으로 앞으로 3년간 수주량이 과거의 50~85%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하에, 2년 반 동안 전체 설비 20%를 줄이고 인력은 30% 이상 감축해 총 10조3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자구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한진해운의 용선료 협상과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편입 현황 등 해운사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