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이 주식 등 유가증권을 담보로 단기자금을 빌려주는 담보콜거래 규모가 올 상반기 172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0% 급증했다.
증권예탁결제원은 23일 올해 상반기중 거래된 담보콜거래금액은 171조8070억원(거래건수 410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조4605억원(4154건)에 비해 140.4%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6월말 현재 거래잔액은 1조34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의 1조1935억원에 비해 12.3% 증가에 그쳤으나, 일일평균 거래잔액은 1조5890억으로 121.0% 급증했다.
예탁결제원은 담보콜거래의 증가 배경에 대해 ▲담보콜시장에 대해 국공채 등 담보증권을 이용한 저금리의 안정적인 단기 자금조달시장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고 ▲최근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이미 시행중인 담보콜거래의 병합ㆍ분할제도(거래 편의를 위해 복수의 담보콜거래를 하나로 만들거나 단일거래를 둘로 쪼갤 수 있음)와 함께 참가자 합의에 의한 중도상환 절차 도입 등 담보콜거래 이용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시스템 개선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6월말 현재 담보콜시장의 주요 참가기관은 자산운용사, 은행, 증권사, 외국계 금융기관, 상호저축은행 등으로 109개사, 262계좌가 담보콜거래를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