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80달러(3.75%) 내린 배럴당 46.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5월 13일 이후 최저치이며, 하루 낙폭으로는 4월 이후 최대다. WTI는 6거래일동안 9.8% 하락했다. 런던 ICE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78달러(3.6%) 내려 47.19달러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있다는 우려가 깊어졌다.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중앙은행이 잇따르면서 시장에서 에너지와 산업용 금속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전날 기준 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로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영국 국민투표를 꼽았다.
이런 가운데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파운드 등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매도세가 형성됐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석유 시장 조사 책임자 마이클 위트너는 “리스크 회피의 파도가 몰리고 있다”며 “이미 있던 경제 불안이 지금에서야 증폭되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전날 보여준 매우 신중한 자세는 경제의 심각성을 부각시켰다. 다음주 영국 국민투표는 큰 불안 요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