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어오르는 신한지주, 회장 하마평 벌써… 순혈 ‘KKK’ 대결

입력 2016-06-17 08:42 수정 2016-06-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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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회장 하마평이 벌써 피어오르고 있다.

한동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이지만, 은행 정관상 2개월 전에는 회장을 지명해야 하고, 이를 위한 회추위가 오는 11월 구성될 예정이어서 회장 추대를 위한 내부 경선은 사실상 시작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신한지주 회장 후보로는 서진원 신한은행 고문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그리고 조용병 신한은행장 등 3명이 거론된다.

그동안 잠재 후보군은 7명의 계열사 사장이 모두 거론됐었다. 이에 비하면 벌써 절반으로 압축된 셈이다.

신한지주는 전통적으로 신한 내부 출신만을 등용했다. 이를 외부에선 ‘순혈주의’라고까지 부른다.

또한, 일본 근무 경력을 중요시했다. 재일교포들이 대주주였던 것이 이유다.

3명 모두 일본 지점 근무 경험은 없다.

하지만 세대가 바뀌고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맞붙은 ‘신한사태’ 이후 재일교포 대주주의 영향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현 후보군을 직접 알 수 있는 재일교포 대주주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1순위로 거론되는 인물은 서진원 고문이다.

서울신탁은행 출신인 그는 신한은행은 물론 특히 신한지주에서 전체를 총괄한 리더십을 보여준 것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대구 계성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출신으로 정관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최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것이 최대 변수이기도 하다.

조용병 행장은 대전고, 고려대 출신이다. 신한은행에 입행해 인사부장, 기획부장, 뉴욕지점장, 경영지원그룹 전무, 리테일부문장 겸 영업추진그룹 부행장 등을 거친 정통 ‘신한맨’으로 분류된다.

위성호 사장도 고대 출신이다.

유력 후보군 3명이 모두 고대 출신인 셈이다.

위 사장은 신한은행 부사장, 신한은행 WM부문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신한카드 대표에 올랐다.

신한금융 회장은 회추위를 통해 선임된다.

회추위 멤버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과 6명의 사외이사다.

회장 선임 권한을 갖고 있는 사외이사는 이상경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고부인 (주)산세이 대표이사,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필립 에이브릴 BNP파리바증권 일본 CEO, 히라카와 유키 프리메르코리아 대표이사, 남궁훈 기타 비상무이사 등이다.

남궁 이사는 한 회장의 서울대 법대 1년 선배여서, 사실상 두 명이 차기 회장을 결정할 것이라는 게 외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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