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자신감, 내달 또 회사채 발행추진… 6000억 규모

입력 2016-06-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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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쇼크에도 1%대에 회사채 발행, 지배구조 정점이 매력… 3분기 발행은 차환용 전망

삼성물산이 다음달에 올 들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 1분기(1~3월) 연결기준 4348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삼성물산은 최근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건설업종의 시장 수요 회복을 이끌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오는 7~8월 중 최대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아직 명확한 시기나 6000억원을 한 번에 모두 발행할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적지 않은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달 발행된 삼성물산의 3000억원 회사채 중 일부는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자금을 갚는데 쓰일 것으로 예측했으나, 모두 운영자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삼성물산이 차환용 회사채 발행에 나서기 위한 시장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8월 1500억원, 9월 1800억원, 10월 2500억원 등 올해 모두 58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삼성물산이 최근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것을 고려하면 이들 자금은 대부분 현금 상환보다는 차환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에 대한 시장 반응도 좋다. 16일 발행된 3000억원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4700억원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1분기 실적쇼크로 당초 지난 4월 발행하려던 회사채를 두 달 미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증권사 관계자는 “시멘트 산업을 보면 건설업종의 회복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며 “더욱이 삼성물산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것을 고려하면 회사채 유통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금리도 개선됐다. 삼성물산이 16일 발행한 회사채의 표면이율은 5년물 1.891%, 3년물 1.736%다. 이는 민간신용평가사 평균 금리보다 각각 9.8bp(1bp=0.01%포인트), 7.8bp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삼성물산이 발행한 5년물(2.497%)과 3년물(2.242%) 회사채 금리와 견줘서는 크게 낮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과 함께 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삼성물산의 역할이 부각된 때문이다. 발행자 입장에서는 조달금리를 낮췄고, 수요자 입장에서는 좀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으니 서로 윈윈(win-win)인 셈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직 하반기 회사채 발행계획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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