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바른자세ㆍ운동ㆍ스트레칭 3박자 중요

입력 2016-06-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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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신체는 20대에 정점을 찍고 점차 노화가 시작된다. 인체의 기둥으로 불리며, 뇌에서 뻗어 나온 신경 다발이 모여 있는 척추도 마찬가지다. 젊었을 때 척추는 운동과 외부 충격 등에 견딜 수 있게 견고하다. 하지만 중년이 되면 척추를 견고하게 잡아주는 주변 인대와 근육이 약해져서 척추 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척추질환 중에서도 척추신경이 눌리는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증가폭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08년 약 64만 명에서 2012년 약 114만 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은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은데, 2012년 기준 약 74만 명이 여성으로, 약 65%를 차지했다. 여성 환자 중에서도 폐경기가 시작되는 50대 이후 환자가 약 80%를 차지해 중년 이후 여성의 척추관협착증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인천 모두병원 김형중 원장은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40대에 증상이 시작돼 50대 이후 여성 환자 비율이 높아진다”며 “폐경 후 호르몬 변화 등으로 척추를 견고하게 잡아주는 인대 같은 주변 조직이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척추는 나이가 들고 인대나 근육 같은 주변 조직이 약해지면서 흔들거린다. 이때 보상 작용으로 인대가 두꺼워지고 척추 뼈 마디 면이 거칠어져 울퉁불퉁해진다. 척추 신경다발을 감싸고 있는 척추관을 변형된 척추 뼈와 인대가 누르는 것이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이 있으면 척추 신경이 눌리기 때문에 다리와 허리에 통증이 많이 나타난다. 허리부터 시작해 엉덩이와 허벅지가 당기고, 무릎 아래에서 발바닥까지 저리고 시린 증상도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앞으로 굽히거나 앉아 있으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걸을 때 다리에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산에 오를 때 통증이 없고, 내려올 때 다리 통증이 있는 것도 척추관협착증의 증상 중 하나다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퇴행성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을 방치하면 척추 신경이 계속 눌려서 하반신 마비가 올 수 있고, 배뇨장애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척추 비수술 치료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척추 비수술 치료에는 신경성형술, 신경차단술 등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고 증상을 줄이려면 건강한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허리를 바로 세우는 바른 자세를 취하고, 한 두 시간마다 5~10분씩 허리를 펴는 스트레칭을 하며, 수영, 자전거타기, 걷기 같은 허리근육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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