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공공기관 및 국책은행 최초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금융권에 일대 변화를 예고했다.
산업은행은 23일 노사간 합의를 통해 근속기간 2년 이상 근무자 131일 명에 대해 7월 1일부로 정규직 전환을 소급해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규직 전환은 정부의 비정규직 정책에 부응해 2006년 하반기부터 노무법인의 노무진단 컨설팅을 받는 등 비정규직 전환을 지속적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이번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이 휴가, 휴직 및 기타 복지후생 등에 있어 기존 정규직과 차별 없이 동일한 기준을 적용받게 되며고, 임금체계는 직무의 시장가치를 감안한 직무급 형태로 도입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산은은 근속기간 2년 미만의 비정규직에 대해서도 근속기간 등 정규직 전환기준을 충족하게 되면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산은은 비정규직 직원들이 정규직 전환됨에 따라 고용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으며, 은행도 비정규직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함으로서 고객 만족도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한철 산업은행 인력개발부장은 "이번 합의로 산은은 노사가 합심해 정부정책을 앞장서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 동력인 금융산업을 선도해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발전하는데 노사가 힘을 모을 방침"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