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서 경비행기 추락, 매년 1건씩 발생…65%가 사망

입력 2016-06-1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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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캡처
▲출처=MBC캡처

무안서 훈련용 경비행기 1대가 추락, 3명이 사망했다. 최근 9년 동안 국내에서는 총 8건의 경비행기 사고가 발생, 10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17일 오후 3시10분께 전남 무안군 현경면 용정리 한 야산 인근 밭에 민간 조종사비행교육원 TTM코리아 소속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경비행기에는 조종사 교관 이모(31)씨와 박모(30)씨, 비행교육을 받던 교육생 이모(30)씨가 타고 있었다. 이들 3명 모두 숨졌다.

2명은 사고 현장 인근 밭에서, 1명은 불 타 버린 경비행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중 교육생 이씨는 현역 국회의원의 자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체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파손됐다.

이날 한국항공진흥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이날 현재까지 총 8건의 경비행기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10명이 숨졌으며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올해 들어 경비행기 추락 사고는 두 번째다.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는 매년 1건의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2월 28일 오후 6시53분께 서울 강서구 화곡동 김포공항에서 한라스카이 소속 경비행기가 이륙 도중 추락해 2명이 숨졌다.

2014년 1월7일 오후 1시23분께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덕동 항공대 활주로에서 연습 비행에 나선 항공대 소속 경비행기 1대가 엔진출력 상실로 비상착륙하다 논에 추락, 조종사 등 3명이 경상을 입었다.

2013년 11월13일에는 한서대 소속 경비행기 1대가 경북 영덕군 칠보산 정상 부근 능선에 부딪힌 뒤 추락한 채로 발견됐다. 탑승자 3명이 숨졌다.

2012년 11월7일 김포공항에서는 경비행기 1대가 동체 착륙으로 하부가 손상돼는 사고가 났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2011년 1월21일 오전 9시51분께 경북 울진군 기성면에서 경비행기 2대(한국항공대·한서대)가 충돌해 7번 국도 옆 공터와 논두렁에 각각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2명이 숨졌다.

2010년 2월2일 오후 3시12분께 경기 시흥시 포리초등학교 앞 폐염전 부지에 클럽뷰티플라이 소속 경비행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67) 등 탑승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2008년 12월30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정석비행장에서는 항공대 소속 경비행기가 착륙 중 전방착륙바퀴가 탈락하면서 활주로에 멈추는 사고가 났다. 사상자는 없었다.

무안 사고를 제외한 경비행기 사고 7건의 원인은 조종과실 4건, 기체결함 2건, 조사중 1건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비행 중 3건, 착륙 중 2건, 착륙활주 중 1건, 이륙 중 1건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날 오후 3시10분께 무안군 현경면 용정리 한 야산에 이착륙 훈련 중이던 4인승 경비행기(SR20)가 추락해 교관과 교육생 등 3명이 숨졌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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