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동산시장 열기가 식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현지시간) 지난 5월 70개 대도시 가운데 60개 도시 신규주택(서민용 주택 제외) 가격이 전월 대비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의 65개에서 오름세를 보인 도시가 줄어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4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떨어졌다. 이 역시 전월의 5곳에서 감소한 것이다. 6곳은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앞서 국가통계국이 지난 13일 발표한 지난달 전국 신규주택 매매도 전년 동월 대비 32.9% 증가한 7730억 위안(약 137조원)으로 지난 4월의 63.5%에서 증가세가 둔화했고 전월과 비교해서는 2.6% 감소했다. 상하이와 선전 등 지난 1년간 주택가격이 급등한 대도시들은 올 들어 다시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UBS그룹의 왕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중국의 신규주택 매매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투자도 둔화하고 있다”며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시장 회복세가 얼마나 오래 갈지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