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조 콕스 하원의원이 피살되고 나서 실시한 첫 여론조사에서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프레스어소시에이션에 따르면 더메일 일요일판에 나올 예정인 17~18일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45%가 EU 잔류를 지지했으며 탈퇴 의견은 42%였다.
그러나 격차는 3%포인트에 불과해 오는 23일 국민투표 결과를 예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브렉시트 찬반 진영 모두 콕스 의원 사망을 애도하며 현재 캠페인을 중단한 상태다.
콕스 의원 사망 전 여론조사에서는 브렉시트 찬성파가 반대파를 앞섰으나 바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선데이타임스를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EU 잔류가 44%, 탈퇴가 43%로 호각 상태였다. 이 조사는 콕스 의원 사망사고가 나기 전 조사의 3분의 1이 진행된 상태였다. 유고브는 콕스 의원의 사망보다 브렉시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조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9일자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글에서 “영국이 EU를 떠나고 나서 되돌아가는 것은 없으며 이는 리세션(경기침체)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확신하지 못한다면 탈퇴 리스크를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모른다면 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브렉시트 지지자인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은 같은 신문에 “영국은 EU 밖에서 리세션에 빠지기 보다는 번영할 것”이라며 “희망에 투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