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화 안 되면 성장도 없다”… 해외시장 뛰는 주영섭 중기청장

입력 2016-06-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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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ㆍ미국 오가는 '강행군'…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 '총력'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드레이퍼 대학내 히어로시티에서 국내 스타트업 기업설명회를 열고,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청)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드레이퍼 대학내 히어로시티에서 국내 스타트업 기업설명회를 열고,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청)

중소기업청 개청 이래 첫 기업인 출신 수장인 주영섭 청장이 최근 중소ㆍ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직접 해외시장을 뛰는 강행군을 펼쳤다.

19일 중기청에 따르면 주 청장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국내 중소ㆍ중견기업과 스타트업들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에 나섰다.

주 청장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을 오가며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과 함께 투자유치 행보에 나섰다. 중기청장이 직접 스타트업을 이끌고 해외 투자유치의 장을 찾는 일은 흔치 않은 사례다.

주 청장은 실리콘밸리와 뉴욕 기업설명회(IR) 자리에 참석한 해외 벤처캐피털(VC)들에게 “기회가 된다면 한국을 방문해 역동적인 창업생태계의 모습과 유망 스타트업을 살펴봐달라”며 “한국의 스타트업의 잠재력과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미국 현지에서 성공한 한국계 해외 VC들과 만찬을 갖고 국내 스타트업계의 애로와 발전방향을 수렴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주 청장은 한국벤처투자 조강래 사장, 창업진흥원 강시우 원장과 함께 이들의 발언을 세세히 메모하며 향후 정책 반영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번 해외 IR 행사에 참여한 국내 A스타트업 대표는 “중기청이 미국시장에 목마른 스타트업들을 위해 이런 자리를 만들어줘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이후엔 우리들이 얼마나 잘 네트워킹하는 지에 따라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주 청장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진 독일과 영국에서 강행군을 펼치기도 했다.

독일 뮌헨에서는 프라운호퍼연구소와 국내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사업화 협력, 유럽 진출시 자문과 비즈니스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주 청장은 영국 런던으로 자리를 옮겨 현지에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 예정인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을 영국 유명 VC, 엑셀러레이터 등에게 설명하는 IR를 이끌었다.

그간 중소기업계는 주 청장이 과거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란 점에서 다소 의문점을 갖고 있었지만, 취임 초기 이 같은 활발한 움직임이 이어지자 부정적인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민간기업인 출신의 빠른 의사결정과 사업 추진은 오히려 경직돼 있던 관 조직을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꾸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민간기업인 출신인 만큼, 최근 주 청장이 정책 추진에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적극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내 중소기업계 화두인 글로벌화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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