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김세영(23·미래에셋)의 장타력이 빛을 발한 대회였다.
김세영은 이날 드라이버 평균거리 296.5야드를 기록했다. 특히 18번홀(파4·420야드)에서 벌어진 연장전에서도 티샷을 296야드나 날렸다. 연장전을 벌인 캐를로타 시간다(스페인)는 264야드밖에 안됐다.
이번에는 방향성도 좋았다. 13개 홀 중 10개를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그린적중은 18개 홀 중 13개로 막았고, 퍼팅수는 29개였다.
김세영은 지난 3월 파운더스컵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2년차 징크스를 깨고 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올렸다. 우승상금 30만 달러(약 3억5000만원).
특히 김세영은 이날도 최종일 늘 ‘빨간바지’를 입고 출전해 역전 드라마를 연출해 ‘빨간 바지의 신화’를 이어갔다.
이번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은 5월 초 텍사스 슛아웃의 신지은(24·한화) 이후 약 1개월18일 만에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한국(계) 선수들은 올 시즌 17개 대회에서 11승을 올렸고, 순수 한국선수는 6승이다.
전날 공동선두로 모처럼 우승기회를 잡았던 ‘루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리디아 고(19·캘러웨이)는 13언더파 271타로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공동 공동 4위로 마감했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13언더파 271타로 단독 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