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월 수출 전년비 11.3%↓…8개월 연속 감소세

입력 2016-06-2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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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은 13.8% 급감…4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 기록

▲일본 수출 증가율 추이. 5월 마이너스(-) 11.3%. 출처 블룸버그
▲일본 수출 증가율 추이. 5월 마이너스(-) 11.3%.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경기둔화와 엔고 등으로 일본의 수출이 미약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재무성이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5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한 5조910억 엔(약 57조2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10.0% 감소보다 더 부진한 것이다. 일본 수출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3.8% 급감한 5조1317억 엔으로, 전문가 예상치 13.8% 감소와 부합했다.

무역수지는 407억 엔 적자로 시장 전망인 700억 엔 흑자를 벗어난 것은 물론 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지난 17일 최근 치솟는 엔화 가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일본의 해외시장 교역상대국들도 무질서한 외환시장의 움직임 억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다케다 아츠시 이토추 이코노미스트는 “해외시장 수요 약화와 더불어 지난해의 엔저 효과가 사라지면서 수출이 여전히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다가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관측으로 엔화 가치 상승이 이어질 것이다. 이는 일본 경제 하강 리스크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당 엔화 가치는 올들어 지금까지 15% 올랐다. 지난주 엔화 가치는 지난 2014년 8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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