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국민투표 D-3] 웰스 파고 “브렉시트는 매수 기회”

입력 2016-06-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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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투표 결과에 쏠려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요동쳤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웰스파고는 브렉시트가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인스티튜트의 스콧 렌 글로벌 증시 전략가는 최근 CNBC의 ‘퓨처스 나우’에 출연해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탈퇴로 결론이 난다면 투자자들이 미국 대형주 매입에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이라면서 “브렉시트 투표가 끝나고 몇 주 후 둘러싼 변동성과 잡음이 잠잠해지면 그때서야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영국의 국민투표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현재 EU에는 28개 회원국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될 경우 다른 회원국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세계 최대 단일시장은 EU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현지 여론조사 결과에서 찬반 지지율이 팽팽한 탓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9일 프레스어소시에이션에 따르면 더메일 일요판에 나온 17~18일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45%가 EU 잔류를 지지했으며 탈퇴 의견은 42%였다.

웰스파고는 현재 브렉시트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인 확률을 내놓지는 않고 있으나 모건스탠리 등 다른 투자기관들은 브렉시트 확률을 50% 미만으로 예측하고 있다.

런 전략가는 “투표결과가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지 간에 향후 12~18개월간 영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 궤도의 향후 변화는 방법도, 형태도, 종류도 예측되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는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렉시트 투표 이후 글로벌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렌 전략가는 브렉시트 투표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시장은 소매 투자자들에게 가장 안전 피난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개인적으로 지난 5년간 미국 주식시장이 대체로 안전 자산처라고 주장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믿을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형주 섹터에서도 소비재와 공업, IT, 헬스케어가 가장 수익성이 좋을 분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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