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 바이오리더스 "면역치료제 플랫폼 기술, 핵심경쟁력"

입력 2016-06-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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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석 사장 인터뷰] 녹십자, 제일약품 등과 공동개발중

코넥스 상장기업 바이오리더스가 다음 달 초 코스닥에 상장한다. 오는 22~23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결정한 후 27~28일 기관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1만1000~1만5000원.

바이오리더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핵심기술인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 기술 (HumanMaxTM Technology), 경구용 점막 면역 백신 디스플레이 기술(MucoMaxTM Technology)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으로의 기술 이전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상석(65) 바이오리더스 대표는 17일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차세대 백신과 바이오신약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면서 "바이오리더스만이 보유한 경구용 면역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현실화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면역체계 기반 경구용 백신치료제가 핵심 경쟁력"

회사측이 강조하는 바이오리더스의 핵심 경쟁력은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켜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면역치료제 플랫폼' 기술이다. 구체적으로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 기술과 경구용 점막 면역 백신 디스플레이 기술 두 가지.

사람의 신체 구조를 보면 장은 입부터 항문까지 이어진 형태로 외부 환경에 노출돼 있다. 따라서 장은 다양한 외부 물질의 위협에 노출돼있다. γ-PGA는 청국장 미생물의 하나인 바실러스 서브틸리스가 만드는 고분자 물질로 장내 점막의 면역세포를 자극함으로써 자연살해세포의 활성을 증진시키는 소재 기술이다. 고분자 물질로 캡슐에 싸인 γ-PGA가 장으로 이동해 장 점막의 면역을 향상시키는 수용체인 TLR4(Toll-like receptor 4)와 결합해 면역작용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비정상적인 세포를 제거한다는 것이다.

바이오리더스는 이 기술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으로 나타나는 자궁경부상피이형증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중이다. 현재 임상 2b상까지 마쳤으며 3상을 준비하고 있다. 자궁경부상피이형증 치료제는 2013년 녹십자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현재 공동 개발중이다.

김 대표는 "지금은 자궁경부상피이형증이 발견되더라도 경과를 지켜보다가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한 이후에나 치료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면서 "우리의 신약은 자궁경부상피이형증 단계에서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가진 또하나의 핵심역량인 경구용 점막 면역 백신 디스플레이 기술은 유전자 재조합된 유산균을 섭취함으로써 질병이나 증상을 치료하는 기술이다. 유산균 표면에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원료인 ‘항원 단백질’을 부착한 경구용 백신을 섭취하면 항원 단백질은 장 점막에 세포에 작용해 세포독성 T 세포를 통해 후천성 면역을 활성화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즉, 변형된 유산균을 먹어서 장내 점막 면역 시스템을 자극하는 백신인 셈이다.

이를 통해 자궁경부상피내종양 환자를 치료하겠다는 것. 항원(E7)을 표면 발현하는 유산균을 포함하는 코팅 캡슐을 섭취해 E7을 면역세포에 노출할 경우 면역성은 유지되면서 발암성을 억제하도록 한다는 것. 이 치료제는 현재 임상2a상을 마치고 임상2b상을 진행 중이다.

백신 디스플레이 기술은 기존 백신 주사와 비교해보면 변형된 유산균을 경구로 복용하기 때문에 편리하며 반복 섭취가 가능하고, 생산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이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은 제일약품과 올해 4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일본 AnGes MG사와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희귀병 근디스트로피 치료제 개발 박차

바이오리더스는 경구용 점막 면역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희귀질환인 듀센형 근디스트로피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듀센형 근디스트로피는 근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이 결손되면서 근육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희귀 난치병이다. 3500명당 한 명 꼴로 발병한다.

바이오리더스가 개발중인 듀센형 근디스트로피 치료제의 원리는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과 같다. 근육 생성을 억제하는 ‘마이오스테틴 항원’을 세포 표면에 가지고 있는 유산균을 섭취하도록 해 마이오스테틴 활성을 억제하고 근력 향상에 효과가 있도록 하겠다는 것. 김 대표는 “이 치료제는 유일한 듀센형 근디스트로피 치료 기술"이라며 "현재 동물 실험을 끝내고 기술이전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리더스는 상장 후 연구역량을 강화를 위해 대전의 연구소를 이전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고 다양한 바이오회사들과 협력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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