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올 상반기 중 가장 높은 집값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집값이 11.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해 전국에서 집 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경기 과천시는 재건축 아파트 하락의 여파로 3.0% 떨어졌다.
국민은행의 시세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집값은 평균 1.7% 상승했다. 서울지역은 2.9%의 상승세를 보였다.서울에서는 용산구가 11.9%의 상승세를 기록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용산구는 미군부대 이전, 용산역세권 개발 등의 호재로 부동산 값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다.
도봉구(6.8%), 중랑구(6.7%), 구로구(4.8%), 중구(4.2%) 등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강남지역은 약세를 보였다. 강남구가 0.4% 떨어졌으며 송파구 0.7%, 서초구 0.5%, 강동구 0.1% 등으로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수도권에서는 의정부가 14.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의정부시는 서울과 연결되는 중앙선 지하철의 연장 등 교통호재와 배후지역인 양주 고읍, 남양주 진접지구 등이 개발되자 이에 따른 저평가 논리가 떠오르며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용인시 처인구 9.0%, 시흥시 8.1%, 안산시 단원구 8.1% 등 수도권 남부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올해 분양시장 최대 격전지인 인천지역도 아시안게임 유치 등 개발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남구, 연수구가 각각 8.8%, 8.4%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5.9%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에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과천은 3.0% 하락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은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 강남권, 경기 과천시 등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