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재보험시장의 ‘빅 4’ 중 하나인 독일 ‘하노버리’가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에 따라 토종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독보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국내 재보험시장에 판도변화를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독일 재보험사인 하노버리는 한국지점(영업기금 245억원) 설치를 위해 지난 23일 금융감독원에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업계 의견수렴 등을 거쳐 예비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예비허가 기간이 3개월 정도 걸리고 본허가까지 6개월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노버리는 금감원 심사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 한 이르면 올해안으로 국내 재보험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버리의 진출로 토종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와 세계 유수의 재보험사들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재보험시장은 1997년 4월 완전 자유화돼 모든 규제가 완전 철폐됨으로써 국제간의 재보험거래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뮌헨재보험, 스위스재보험, 퀼른재보험 및 동경해상보험 등 세계 유수의 재보험사들이 지점 형태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국내 재보험시장은 2005회계연도 기준으로 코리안리가 65%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고, 외국계 재보험사들의 3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