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의 김창일(65) 회장이 인터넷 미술매체 아트넷(Artnet)이 선정한 세계 100대 컬렉터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0일 아라리오에 따르면 아트넷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 톱100 컬렉터’ 명단에서 김 회장은 알파벳 순서에 따라 49번째로 포함됐다.
지난해에도 이 명단에 포함된 김 회장은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게르하르트 리히터 △신디 셔먼 △백남준 등 유명 작가에서부터 동남아시아의 신진 작가들까지 장르에 한정하지 않고 폭넓은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미술에 관심을 갖고 국내외 작가들의 유명 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한 김 회장은 40여년에 걸쳐 3700점을 수집해 왔다. 지난 2014년에는 자신의 컬렉션을 위해 아라리오 뮤지엄을 설립하기도 했다. 김창일 회장은 ‘씨 킴(Ci. Kim)’이라는 예명으로 작가로 활동하는 등 컬렉터에 머무르지 않고 아티스트로서의 변신도 시도하고 있다.
1978년 대학 졸업 직후 선대로부터 천안 고속버스터미널 사업을 물려받은 김 회장은 적자 터미널을 흑자로 전환하며 사업가로서 수완을 발휘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유통업에 뛰어들어 신세계백화점과 복합상영관, 아라리오 갤러리 등이 입점한 ‘아라리오 스몰시티’를 운영 중이다.